SK이노, 미국 셰일 오일 업체 인수 위해 4850억 투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미국 오클라호마주 광구에 셰일 오일 생산 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에선 하루 2500배럴의 셰일 오일이 생산된다. [사진 SK이노베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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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중 셰일 오일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이 회사는 21일 미국 자회사 SK E&P 아메리카에 4850억원을 투자해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우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같은 주 그랜드 카운티, 가필드 카운티 생산 광구에 38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곳에선 현재 하루 동안 생산되는 셰일 오일은 2500배럴(1배럴은 약 159L)에 달한다.
LS그룹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인 E1도 2014년 8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셰일 가스 운송회사 카디널가스서비스 지분 15%를 인수했다. LS그룹 관계자는 "E1은 지분 투자를 통해 북미 셰일 가스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향후 투자 확대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기업 중에선 롯데케미칼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30억 달러(3조2000억원)를 들여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셰일 가스를 원료로 한 에틸렌(플라스틱의 원료)과 에틸렌 글리콜(합성섬유의 원료)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플라스틱 원료는 전통적인 원유에서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국제 유가 상승에 대비해 셰일 가스에서 추출한 제품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USA 대표는 "올해 공장 완공 이후에는 매년 5억 달러(5300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미국 오클라호마주 광구에 셰일 오일 생산 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에선 하루 2500배럴의 셰일 오일이 생산된다. [사진 SK이노베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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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중 셰일 오일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곳도 있지만, 향후 국제 유가 상승에 대비해 더 많은 기업이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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