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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단독] 리콜명령 '가습기살균제 성분' 액체괴물, 여전히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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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 【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특유의 찐득한 질감과 촉감이 특징인 이른바 '액체괴물’, '슬라임’ 등으로 불리는 완구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TV나 SNS상에서 유명 연예인들과 방송인들이 액체괴물을 갖고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널리 퍼지면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유행이 됐다.

액체괴물의 뜨거운 인기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에선 문제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 1월 안전성조사 결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겨울철 야외활동용품, 어린이제품 및 완구류, 학용품 등 33개 업체 49개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결함보상(리콜) 명령 조치를 내렸는데 여기에 액체괴물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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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완구(액체괴물)의 일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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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이후 액체를 포함하는 완구류 및 학용품(점토, 찰흙 등)에 CMIT와 MIT를 전면 사용 금지하도록 한 안전기준을 개정해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집중수거기간이 끝나면 현장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회수가 활발히 이뤄지는 때는 리콜 명령 후 최초 2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어린이용품 및 생활화학제품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발견됐고 이들에 대한 후속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단 지적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겪고도 아직까지 화학물질과 제품 관리에 있어 정부의 태만이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검출된 화학물질들은 아이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유해물질을 함유한 제품 관리는 무엇보다 철저해야 한다"며 "정부는 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 마련과 제도 사각지대 개선에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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