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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예약판매 첫날 보조금 동난 현대차 '넥쏘' 121대 추가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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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사전계약 개시 2일만에 총 854대 팔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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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지난 2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 중부지점에 처음으로 전시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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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동난 상태에서도 추가로 100대가 넘게 팔리면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21일 현대차에 지난 19일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넥쏘는 첫날에만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총 733대의 구매 계약이 이뤄졌다. 이틀째인 20일에도 121대가 추가로 팔리면서 누적 구매계약 대수가 854대를 기록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예산은 이미 첫날 바닥이 나면서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다. 정부의 올해 보조금 예산은 35억7500만원이다. 대당 2250만원씩 지원되는 점을 고려하면 158~159대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이월된 금액까지 포함하면 240여대까지 보조금이 지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 보조금은 1000만~1250만원 수준이다.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는 넥쏘의 판매가격은 모던 6890만원, 프리미엄 7220만원이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390만~3970만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넥쏘의 돌풍은 이미 예고됐다. 실제로 지난 16일 현대차가 넥쏘 예약 판매 일정을 공개하자 당일은 물론 주말까지 영업점마다 예약 문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약 판매가 시작된 19일 아침에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500여대분 계약이 몰려 한때 시스템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처럼 넥쏘의 예약 판매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보조금 추가지원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친환경차 보조금 고갈 우려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시도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도 올 하반기에 100대분의 보조금 예산을 추가로 편성키로 방침을 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시대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충전 인프라 확보와 함께 시장 수요에 따라 적극적인 보조금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쏘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대성된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609Km)는 물론 첨단 기술과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3단계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넥쏘 1000대 운행시 6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디젤차 2000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넥쏘 1000대가 1시간만 운행해도 성인 4만9000명이 필요한 공기가 정화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넥쏘의 연간 판매 목표 대수를 3000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공장에 연간 3000대 규모의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상태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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