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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포렌식 업체 고용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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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심각한 페이스북 플랫폼 위반 사건"…사과나 재발 방지책은 언급 없어]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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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이 "사용자 정보의 완전 삭제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구체적인 재발방지책에 대한 설명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21일 "이번 사안은 앱 개발자가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사용해 개발한 앱에서 사용자의 동의하에 수집된 정보를 무단으로 3자 기관에 넘긴 심각한 페이스북 플랫폼 약관 위반 사건"이라며 "데이터 포렌식 업체를 고용해 영국정부와 함께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페이스북의 회원 정보를 유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미국 연발거래위원회는 페이스북이 데이터 분석 기업에 이용자 개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와 5000만명의 정보를 넘길 때 사전 동의에 관한 규정을 지켰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플랫폼 약관에 따르면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 정보는 해당 앱의 운영 및 서비스를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며 "제3의 기관 혹은 제3자와 공유나 양도는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 플랫폼 약관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달될 경우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의 탑재 자체를 승인하지 않는다"며 "아울러 별도의 앱 혹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웹 기반 앱에 어떠한 정보를 공유할지 여부의 모든 권한은 사용자가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느슨한 정책이 이번 문제를 일으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약관상 제3자에게 이용자 정보를 제공하는 게 위법이지만 페이스북이 이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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