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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규제하라! 삭제하라!"…페북 데이터 유출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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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해시태그 '#deletefacebook'·'#regulatefacebook' 번져…미국서 투자자 소송도]

머니투데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배우 짐 캐리가 페이스북의 규제를 촉구하며 트위터에 올린 글 갈무리./ 사진=짐 캐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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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데이터 유출 사태로 몸살을 겪고 있다. 한국 인구와 맞먹는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이를 계기로 페이스북 삭제 운동이 이는가 하면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이 제기된 것. 관련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창사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저커버그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판단이다.

21일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페이스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는 해시태그가 붙은 글이 쏟아지고 있다. 데이터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의 삭제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 삭제 운동은 왓츠앱의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튼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때가 왔다"(It is time)며 해당 해시태그를 올리며 시작됐다. 액튼은 2014년 페이스북에 왓츠앱은 190억달러(20조원)에 매각한 인물이다.

'페이스북을 규제하라'(#regulatefacebook)는 해시태그도 번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배우 짐 캐리는 트위터에 자신이 그린 만화 그림과 함께 "당신은 누구와 함께 인생을 나누고 있습니까?"라며 해당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올렸다. 해당 트윗은 1만8000개의 하트를 받고 4300번 넘게 리트윗 됐다.

소송도 시작됐다. 페이스북의 데이터 스캔들로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며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소송을 낸 것.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페북 주가는 2.56% 떨어지는 등 이틀 새 9% 넘게 추락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약 500억달러(약 53조원)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해명 압박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국최 청문회는 물론 유럽 의회에서도 저커버그 CEO가 직접 해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그러나 저커버그 CEO는 침묵으로 일관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크 워너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저커버그를 비롯한 (IT업계) CEO들이 의회에서 증언할 때가 됐다"며 "미국인들은 2016년 대선기간 SNS에서 벌어진 조작에 대한 답변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도 이날 저커버그 CEO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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