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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트럼프 참모’ 배넌, 페이스북 정보 수집 지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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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핵심 참모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페이스북 정보유출 논란을 일으킨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실질적인 수장이였다는 주장이 20일(현지 시각) 제기됐다. 배넌은 페이스북의 정보 수집 과정을 지시·감독했다.

CA에서 리서치 담당관으로 일하다가 2014년 말 회사를 떠난 크리스 와일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배넌이 CA의 임원으로 회사 전략에 깊이 관여했으며, 2014년 페이스북 프로필을 포함한 정보 수집을 위해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집행하는 내용의 지출안을 승인한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페이스북의 정보유출 논란을 일으킨 CA의 부사장을 역임했다./블룸버그


와일리는 “배넌이 CA의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닉스의 상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회사의) 모든 사안은 배넌의 승인을 거쳐야 했다”며 “(CA CEO인) 닉스조차 배넌의 승인없이 돈을 쓸 수가 없다”고 전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전략가로 발탁되기 3년 전, 트럼프 대통령 후원자이자 억만장자인 로버트 머서의 자금을 지원받아 CA 창립 과정에 참여했다.

배넌은 2014년 6월부터 CA 부사장 등으로 근무하다가 2016년 8월 트럼프 후보 대선 캠프의 좌장으로 옮겨갔으며 이후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백악관 수석전략가라는 타이틀로 입성했다.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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