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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돈 되는 5G] KT "멀미 나지 않는 'VR'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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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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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내년 3월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를 위해 경주하면서도 수익 모델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한 망을 어떻게 활용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 단장은 그 답을 가상현실(VR)에서 찾았다.

고 단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5G가 상용화 되면 어떤 VR 콘텐츠든 멀미 나지 않는 체험이 가능해진다”라며 “VR디바이스의 발전까지 수반된다면 LTE(4G)망에서 동영상 시대가 열린 것과 같은 거대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VR 콘텐츠의 약점은 멀미감이다.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라도 수 분 동안 VR 화면을 쳐다보고 있으면 멀미감이 밀려온다. 초고속,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 시대가 오면 끊김 없는 화면을 전송할 수 있어 VR콘텐츠 소비 시간이 대폭 길어진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 VR 콘텐츠를 장시간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는 얘기다.

고 단장은 “현재는 스페셜포스와 같이 단 기간에 소비할 수 있는 게임을 VR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장시간 VR세계에 머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만큼 공격적인 VR/AR 투자에도 나선다. KT는 지난해까지 1700억원 규모였던 우리나라 VR/AR 시장을 2020년까지 1조원 규모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KT가 2020년까지 VR 시장에서 창출할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고 단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VR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서울 신촌에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개관했다. VR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속칭 VR방으로, 서비스 종류에 따라 1만5000~2만2000원을 내면 입장할 수 있다.

고 단장은 VR 시장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VR 콘텐츠를 향유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이 커지면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5G가 불러올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감소 혁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단장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정부의 규제를 꼽았다. 고 단장은 “단말 제조사, 게임 등 콘텐츠 업체, IT기업 등이 참여하는 'VR 얼라이언스(Alliance)'를 연내 출범 시킬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유관협회 등과 함께 규제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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