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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정호 사장 "ADT캡스 인수 잘 될 것…지배구조개선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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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주총현장]SKT, 이사 선임·재무제표 확정·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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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임지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ADT캡스 인수와 관련해 "잘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지배구조개선과 관련해서는 "SK 그룹 ICT(정보통신기술)군 전체가 더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제 34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ADT캡스와 관련해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더 싸게 사고 싶고, 상대는 더 비싸게 팔고 싶어 '밀당'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호주 매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 ADT캡스 인수전에 나섰다.

자체 보안사업을 확대하지 않고 ADT캡스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돈으로 사서 성과를 낸다기 보다 기술적으로 준비하고 있던 것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등을 중심으로 중간지주회사 체제로의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가운데 박 사장은 "현재 시장에서 MNO(이동통신사업)으로만 평가받고 있는 것이 제일 우려되는 부분이며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하이닉스에 대한 인적분할 이야기도 나오는데 개인적인 의견이 다르다"며 "SK의 ICT군 전체적으로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주총을 열고 사내·외 이사 선임, 2017년 재무제표 확정,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유영상 사내이사와 윤영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으며 이에 따라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또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 당기순이익 2조6576억원의 2017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부여 대상자는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등 총 3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총부터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박 사장은 주총 영업보고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ICT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글로벌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돌입했다”며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해 전반적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고객이 진정 원하는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임지수 기자 l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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