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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폐결핵 6년새 20% 감소…남성 환자, 여성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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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연령대로는 70대 이상 최다

뉴스1

폐결핵 환자의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 사진.(건강보험공단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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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최근 6년 사이 폐결핵 등 호흡기 결핵 환자가 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4.5% 줄어든 것이다. 다만 전체 환자 중 70대 이상 노인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호흡기결핵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6만7784명으로 2011년(8만5260명)보다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결핵이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폐를 통해 감염이 시작돼 신체 각 기관에 결핵을 유발한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환자가 2만897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환자가 1만2219명(18.0%)으로 뒤를 이었다.

60대와 40대 환자는 각각 1만937명(16.1%), 8852명(13.1%)으로 조사됐고, 30대에서는 7142명(10.5%)의 환자가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만248명으로 여성(2만7536명)보다 1.5배 가량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남성이 158명으로 여성(109명)보다 많았다.

호흡기결핵 환자 중 70대 이상이 많은 것은 면역기능 저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균에 감염돼도 모두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당뇨, 영양실조, 만성질환 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발병 위험이 크고, 특히 노인은 노화로 인해 면역기능이 저하돼 결핵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남성 흡연율이 높고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등 사회 문화적 요인이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폐결핵은 호흡기결핵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초기에는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을 하다가 나중에는 가래와 피가 섞인 객혈이 동반된다.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호흡기결핵 환자나 의심자는 사람이 자주 모이는 곳이나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집을 자주 환기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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