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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상 신중히···10년 전 수준 인상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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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추가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당분간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면에서의 리스크를 살펴가며 완화정도의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 마련을 강조하면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정부와 공유하면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심도있게 연구해 현실적합성이 높은 정책대안을 적극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정책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이렇게 되면 경기조절을 위한 기준금리 운용의 폭이 과거에 비해 크게 협소해질 수 있으며, 따라서 긴 안목에서 정책여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정책수단이나 정책운영체계를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울러 “한국은행의 중립성이 법적 측면에 있어서나 관행상으로도 크게 강화돼 온 만큼 이에 걸맞게 책임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이 총재 청문회는 개인 신상에 대한 검증보다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정책 청문회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국회 기재위원들이 한은에 요구한 자료 건수는 현재까지 1200여건으로, 이중 정책 관련이 1040여건이고 신상 관련이 160여건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연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가 1.5%인 것을 고려하면 10년7개월만에 한미간 정책금리가 역전된다.

경향신문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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