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매사추세츠 檢공동수사…정보 제출 요청
英·EU 저커버그 출석요구…獨, 자국민 피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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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5000 만 사용자 정보 유출 사건에 휩싸인 페이스북과 정보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미국과 영국·유럽연합(EU)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뉴욕·매사추세츠 주(州) 검찰은 20일(현지시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동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개 주 검찰 측은 페이스북에 CA의 데이터 사용 내역이 담긴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또 페이스북의 이용약관, 개인정보 취급방침 및 사용자가 2013년부터 정보수집과 관련해 받은 모든 알림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AFP통신은 미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트위터·구글 관계자 등에게 출석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의회도 저커버그 CEO에게 이번 사태를 직접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데미안 콜린스 영국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 재앙적인 절차의 실패를 정확하게 설명할 충분한 권한이 있는 페이스북 고위 임원으로 설명을 들어야 할 때"라며 저커버그 CEO를 지목했다.
만일 저커버그 CEO가 출석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고위 임원을 보낼 것을 요구하며, 오는 26일까지 출석 여부를 확인하라고 밝혔다.
영국 데이터보호국은 런던에 있는 CA 본사에 대한 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EU도 저커버그 CEO의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독일 매체 디 자이트에 따르면 안토니우 타자니 유럽의회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타자니 의장은 "페이스북은 5억 유럽인의 대표들 앞에서 그 개인정보들이 민주주의를 조종하는데 쓰이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독일도 페이스북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독일 의회는 성명을 내고 오는 23일 디지털어젠다위원회의 특별 회의를 소집한다며, 유출된 개인정보에 독일 국민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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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는 2014년부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제3자에게 판 사실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 정보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에 제공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이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CA 이사회는 이날 알렉산더 닉스 대표의 업무 정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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