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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항공업계, 주총 23일부터 본격화…화두는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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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진에어, 조양호 회장 선임

아시아나항공, 10년째 무배당 정책 고수로 주총에서 불만 고조될 듯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오는 23일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시작으로 항공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항공사별로 올해 주총에서 어떤 안건이 비중있게 다뤄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조원태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1월 대한항공 제 7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3월 주총에서 의사봉을 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한국배구연맹 총재, 대한상의 산하 관광산업위원장직 등을 맡으며 기업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적으로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의 2015년·2016년 임금 협상을 매듭지으며 경영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한항공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는 김동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새롭게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주주들이 현금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지만 올해 주총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 힙입어 2011년 이후 7년만에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영향에도 항공업계 실적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여객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수요도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7년만에 실시하는 주주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만큼,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비롯한 주요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외이사에는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감사위원에는 한대우 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주총에서 관전 포인트는 주주들의 무배당에 대한 반발이 어느 정도까지 나올 지 여부다. 대한항공이 7년만에 배당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게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10년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배당 정책을 빌미로 아시아나 항공이 최근 광화문 사옥과 CJ대한통운 지분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할 수도 있다.

진에어는 조양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조 회장은 올해로 취항 10주년을 맞은 진에어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오는 28일 주총을 열고 안용찬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을 주주들에게 묻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지난해 매출액 9963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을 올리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보통주 1주당 6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올해 주총에 안건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항공업계의 실적이 비교적 높게 나왔기 때문에 올해 주총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주주들의 불만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업체별로 다르지만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모습이 많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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