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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은행권 공통 채용 모범규준 마련 TF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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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사담당자 한자리에 필기시험.외부 위탁 등 논의..올 상반기 규준 마련될 듯


은행 채용비리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은행 공통의 채용 모범규준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가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됐다. 앞으로 TF는 공정성을 담보하면서 각 은행의 특성도 반영할 수 있는 채용 모범규준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일부은행이 시행중인 임직원 자녀 가산점제 폐지가 모범규준에 포함될 지 주목된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채용 모범규준 첫 TF회의에 KB국민, 우리, KEB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의 인사 담당자들이 빠짐없이 참여했다. 당초 외부 자문기관도 참여하려 했지만 어떤 기관을 참여시킬지에 대해 이견이 있어 오늘은 은행권만 자리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장이 사임을 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TF 첫 회의가 이날 예정대로 열려 올해 상반기까지는 모범 규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모범 규준은 채용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만큼 이를 담보할 수 있는 필기시험이나 외부기관 위탁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또 면접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채용청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지적한 '신입직원 특이사항 리스트'도 관심거리다. 김 회장은 "은행권이 신입직원의 특이사항을 정리한 리스트를 만드는 관행은 잘못됐다"면서 "그것이 블랙리스트도 되고 화이트리스트도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일부 은행에서 시행되고 있는 임직원 자녀 가산점제도의 적정성 여부도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은행들은 이번 모범규준 마련에 각은행의 특성이 고려될 수 있게 충분히 어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융연구원 한 연구원은 "은행마다 서로 다른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일관된 하나의 규준으로 통일해 선발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최대한 자율성과 유연성이 담긴 규준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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