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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보안책임자 회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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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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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의 보안 담당 책임자가 회사를 떠난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SO)인 알렉스 산토스는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해 12월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남아달라는 회사의 설득으로 잔류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토스는 페이스북을 통한 러시아의 여러 활동을 추적·감시 및 조사해 왔던 인물이다. 그가 맡았던 보안팀은 한때 12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3명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회사 전·현직 관계자들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알렉산드로 코건 교수가 개발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향분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정보수집을 허용했다. 앱을 통해 모아진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는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로 넘어갔다. 이후 CA는 어떤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또 이에 따라 어떤 정치·경제·사회적 성향을 보이는지 등 빅데이터화 된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 측에 제공했다.

페이스북과 CA는 사생활 보호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페이스북 주가는 6.8%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367억달러(약 40조원) 증발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사건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출석해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사 결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규정 위반으로 확인되면 수십억달러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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