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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M+인터뷰] 오연서, ‘화유기’→‘치즈인더트랩’ 쉽지 않은 도전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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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즈인더트랩’ 통해 오연서가 홍설로 변신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MBN스타 신미래 기자] 오연서가 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나갔다.

오연서는 올 상반기 tvN 드라마 ‘화유기’에 이어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을 통해 대중 앞에 섰다. 그는 영화 ‘치즈인더트랩’ 크랭크업 이후 휴식기를 취한 다음 바로 tvN 드라마 ‘화유기’에 참여해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오연서가 두 작품에서 맡은 진선미와 홍설은 표현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다. 진선미는 원작에서 삼장으로 남자 역이었다. 그리고 홍설은 앞서 김고은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한 번 선보였던 인물이었기에 부담이 컸을 터다. 그럼에도 오연서는 자신의 색을 가미해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치즈인더트랩’ 속 20대 홍설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을 연기하는 것보다 쉬웠다. 저도 20대를 겪어봤기에 그 나이대의 생각에 대해 공감할 수 있어 연기에 임하는 데는 쉬웠다. 반면 ‘화유기’ 속 삼장은 원래 남자 캐릭터이기도 하고, CG 촬영이 많다보니까 기존 촬영 때보다 두 세배의 시간이 걸린다. 대사만 하는 신과는 차원이 달라서 이번을 계기로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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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가 영화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화유기’를 통해 쉽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오연서는 두 작품에서 이승기와는 판타지 로맨스를, 박해진과는 현실 로맨스를 선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두 배우와 호흡을 맞췄으나 실제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진 오빠 경우 실제 오빠이기도 하고, 오빠 같은 느낌이다. 두 분 다 잘 챙겨주시지만 더 오빠 같은 자상함이 있었다. 영화에서 설이와 유정은 천천히 하는 사랑이다. 그러다 보니까 미묘한 긴장감과 거리감 있고, 좋은 설렘이 있었다. 승기 씨 경우 동갑인데 빠른 년생이라 호칭을 ‘씨’로 한다. 비슷한 나이대고, 극 초반부터 이미 사랑한다는 콘셉트다보니까 빠르게 친해졌고, 친구 같다.”

어떤 남자 배우들과도 사랑스러운 호흡을 자랑한 오연서. 과거 걸 그룹 Luv으로 연예계 데뷔한 그는 어린 시절 막연하게 화려한 삶을 사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했다고. 그러나 그는 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며 감춰왔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중학교 때 가수로 데뷔했다. 연예인이 보기에는 화려하고 좋아만 보이지 않나.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것 때문에 감수하거나 해야 하는 노력, 고통, 시련들이 보이지 않았다. 막연했던 거 같다. 하지만 이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저뿐만 아니라 아마 20대 모두의 고민이다. 취직, 전공을 살려야 할지 아닐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계속 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제가 하던 것을 그만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겁나는 일이다. 제가 그만두지 않은 것은 용기가 없어서였다. 그만두고 외국 나가서 살아볼까 싶지만 너무 어렵더라. 대학교 전공을 바꾸기 쉽지 않고, 어떻게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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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즈인더트랩’ 통해 오연서가 홍설로 변신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극복한 오연서는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장르 불문,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도 과감하게 선택해, 자신의 색을 입혀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변신을 잘하는 배우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매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살을 찌우거나 빼고, 외모를 예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그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도전적이라고들 하더라. 모든 작품이 제게는 소중했다. 어떤 인물을 잘 표현하면 이후에도 비슷한 캐릭터 제안이 들어온다.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만 보여주면서 스스로 안주할 수 있지만 저는 끊임없이 도전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물론 결과를 봤을 때 모두 다 좋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실패라기보다는 안 맞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것들은 해보지 않으면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에)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있다. 다음에도 제 나름대로 재밌는 도전을 할 거 같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작품을 선택할 거 같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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