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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페이스북, 5천만 개인정보 유출 파문…시총 하루만에 4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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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사진/페이스북 마크>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트럼프 측 선거 운동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루 새 시가총액 39조 원이나 빠지는 등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과 연계된 데이터 분석을 도맡았던 부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핵심 멤버 크리스 와일리의 내부 고발에 따르면당시 페이스북의 느슨한 관리로 이용자 5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트럼프 후보 캠프로 넘어갔고, 개인 성향에 따른 맞춤식 선거 운동에 활용됐다.

이같은 문제가 터지자 페이스북은 뒤늦게 코건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페이스북 계정을 중지한다고 발표했지만,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미 의회에서는 해명이 없는 페이스북을 비난하며 저커버그를 의회 청문회에 세워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저커버그의 의회 증언을 촉구했고,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저커버그에게 서한을 보내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의 제3자 공유정책에 관해 물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알렉스 스태모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SO)가 내부 의견 충돌로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회사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이후 스태모스가 SNS를 통해 "루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페이스북에서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반박했으나 외신은 그가 오는 8월 사임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2월 사의를 밝혔지만 경영진이 외부에서 볼 때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만류,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8월까지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위기는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6.8% 급락, 4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주가가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364억달러(약 39조936억원)가 증발했다.

신정원 기자 sjw199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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