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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英언론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CA, 미인계 이용한 선거조작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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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지원하기 위해 50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이용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미인계나 뇌물 등을 이용해 정치적 경쟁자를 중상모략하는 방안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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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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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채널4뉴스는 소속 기자를 고객으로 가장해 CA의 알렉산더 닉스 사장을 만나게 했다. 고객으로 가장한 기자가 경쟁자를 몰락시키기 위한 방법을 묻자 "경쟁자의 집에 여성을 보내줄 수 있다"면서 "매우 아름답고, 그동안 이같은 일을 해왔던 우크라이나 여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화에서는 닉스 사장은 어떻게 하면 온라인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 후보에 토지 등을 대가로 선거 자금 등 돈을 제안할 수 있고, 이 모든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이 영상을 온라인에 올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탐사보도는 CA내부제보자가 페이스북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정치적 목적으로 도용되고 있음을 폭로한 뒤 나왔다. 앞서 채널4뉴스는 CA의 문제점을 파악해 2017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4차례 가량 접촉하며 취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CA측은 현재 채널4의 뉴스가 '오해'를 하도록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물론 페이스북 역시 자체 포렌식팀을 통해 영국에 보내 데이터가 유출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CA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미국 유권자들의 행동 예측을 위해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개인 정보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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