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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좌충우돌 스타들의 일상 공개가 장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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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 맞은 MBC '나 혼자 산다' 시청률 10%대 관찰 예능 대세로

아침 해장으로 모닝 순댓국을 배달해 먹는 톱모델의 엉뚱한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수원 화성까지 뛰어올라가는 웹툰 작가를 보며 같이 마음을 쓸어내린다. 혼자 사는 연예인의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하는 MBC 예능 '나혼자 산다'가 평균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5주년을 맞았다.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으로 급증하는 1인 가구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인기 비결 아닐까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출연진인 방송인 전현무(41), 모델 한혜진(35), 배우 이시언(36), 개그맨 박나래(33), 웹툰작가 기안84(34), 가수 헨리(29)가 나와 소회를 밝혔다.

조선일보

5주년을 맞은 ‘나 혼자 산다’ 출연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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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는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연예인들이 밝고 당당하게 혼자의 삶을 즐기는 모습으로 매회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관찰 예능. 이시언이 한강 나들이를 떠나 즐긴 '라면자판기'는 방송 직후 화제를 모았고, 박나래는 '나래바(bar)'로 홈 바 트렌드를 만들었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올해의 프로그램상 등 8관왕에 오르며 최고 예능 자리에 올랐다.

황지영 PD는 "다양한 멤버들이 나올 수 있는 포맷"을 롱런 비결로 꼽았다. 일상을 공개할 준비가 돼 있는 스타라면 누구든지 출연할 수 있다. 배우 김사랑, 배구 스타 김연경, 가수 빅뱅의 태양·승리 등이 일회성으로 '무지개 라이브'라는 코너에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5년간 스타 91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멤버들이 보여주는 가족애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동료들 이름이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자기 일같이 기뻐하는 모습이 감동'이란 반응을 보였다. 방송국 예능국장 출신인 전진국 경기대 K컬처융합학과 특임교수는 "'나 혼자 산다'는 단순한 관찰 예능을 넘어섰다"며 "가족같이 친해진 멤버들끼리 영상을 공유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시청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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