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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중국 인민은행장에 美유학파 이강 부총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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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글로벌 G2로 올라선 중국의 화폐·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인민은행장에 미국 유학파인 이강(易綱·59·사진) 현 부총재가 선임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9일 역대 최장수인 1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저우샤오촨(70) 인민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이강 부총재를 선임했다. 신임 이강 총재는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인디애나대에서 정교수직을 얻었지만, 1994년 귀국해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와 함께 모교인 베이징대에 중국경제연구중심을 창설했다. 1997년부터 학계를 떠나 인민은행 통화정책국장과 국가외환관리국장을 거쳐 2008년부터 부총재를 지냈다. 유창한 영어 실력 덕분에 부총재 시절 국제행사에 단골로 참석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인민은행 내부 출신인 이강 부총재의 발탁은 개혁보다는 정책 연속성을 중시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강 총재는 이날 경제부총리에 임명된 류허 부총리와 호흡을 맞춘다. 시진핑 주석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 부총리도 미국 하버드에서 수학한 유학파다. 이강 총재의 발탁도 그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attic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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