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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MB 구속영장 청구]“2007년 김윤옥 3천만원대 가방 받아, MB 캠프서 돈 주고 보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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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석한 신부 밝혀…“정두언, 사업 관련 각서 써줬다”

경향신문

이명박 전 대통령(MB) 부인 김윤옥 여사가 2007년 수천만원대 명품가방을 수수했으며, MB 대선 캠프에서 2800만원을 주고 이 같은 내용의 언론보도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김 여사가 대선 당락을 좌우할 ‘경천동지할 일’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은 교포 사업가 이모씨(61)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8월19일) 직후 김 여사에게 에르메스 가방을 전달하는 현장에 동석한 김용걸 신부가 이같이 밝혔다고 19일 보도했다. 김 신부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씨가 김 여사와 롯데호텔에서 점심을 했으며, 노란 보자기에 싼 30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을 전달했다”며 “대선이 끝난 뒤 이씨가 청와대를 찾아가 김 여사를 만나겠다고 소란을 피운 뒤 경찰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교민신문 기자가 김 여사 가방 수수에 관한 취재에 나서자, 당시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 전 의원 등이 2800만원을 주고 무마시켰다. 정 전 의원은 대선 2주 전 이 돈을 조달한 여성 사업가 강모씨(62)에게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는 각서(사진·서울신문 제공)까지 써 줬다.

강씨는 “회사가 받게 돼 있던 한나라당 경선 홍보물 인쇄 비용의 일부인 2800만원을 무마용으로 (교민신문 기자에게) 제공하고, 대선 뒤 도움을 주겠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정 전 의원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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