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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NH농협금융, 차기 회장 인선 스타트…하마평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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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원 5인中 2명 이상 교체기

내달초 이후 후임자 윤곽 나올 듯

이사회 7인中 최대 4명 물갈이 예상

30일 정기주총서 신임 사외이사 확정

작년 김용환 회장 추천 전홍렬 이사 퇴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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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19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28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용환 회장의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임기 만료일 40일 전까지 임추위를 꾸려야 한다는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른 조치다.

이날 농협금융 임추위에는 위원장을 맡은 민상기 서울대 대학원장을 비롯해 사내이사인 이강신 농협지주 부사장, 비상임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은 물론 사외이사위원으로 전홍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검사출신 정병욱 변호사 등 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추위원들은 회장 선출 일정과 후보군 자격, 자질검증 방안 등 원론적인 틀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장에 관한 윤곽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2차 회의 이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원 5인 가운데 민상기·전홍렬 이사 2명이 지난 7일 사외이사 연임 고사 의사를 밝혀 후임자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김 회장과 이 부사장을 포함해 유남영·민상기·손상호·전홍렬·정병욱 사외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달 31일로 4인(민상기·손상호·전홍렬·정병욱 이사)의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된다.

특히 민상기·손상호·전홍렬 3인은 이미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해 오는 30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한 의결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정병욱 이사의 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로 인해 최대 3명까지 임추위원이 물갈이되는 시점과 맞물려 임추위 활동은 새 사외이사가 임명된 후 새롭게 이사회가 출범하고 임추위가 다시 조직되는 다음 달 초부터 본격화한다. 회장 후보 인재풀(롱 리스트)도 이때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 하마평에는 ‘3연임’에 도전하는 현직인 김용환 회장과 함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관료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채용비리 의혹으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하면서 금감원장 자리가 공석인 점은 변수다. 후보군 중에 농협금융 회장보단 금감원장에 관심을 갖는 후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김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초대 금감원장으로 거명된 인물이다.

현재 농협중앙회 내부에선 김 회장 본인이 고사하거나 결격 사유가 없는 한 ‘3연임’에 반대하는 조합장은 없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남 나주가 고향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도 표심을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김용환 회장의 3연임 임기는 1년으로 정해질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해 4월 20일 김 회장의 연임을 추천한 바 있다. 당시 후보 제안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2005년 1월∼2008년 1월)을 지낸 전홍렬 이사다. 전 이사는 지난 2015년 2월 1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35개월간 농협금융 사외이사로 재임한 뒤 이달 말일 농협금융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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