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MB 구속영장 청구에 "마땅한 조치"

추혜선 수석대변인 19일 브리핑

"법원, 구속영장 신속하게 허가해야"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의당이 19일 검찰이 이명박 전(前)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이는 마땅히 이루어졌어야 할 조치”라고 평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조세포탈과 국고손실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이미 혐의의 상당 부분에서 이미 사실관계가 드러났음에도 자신을 둘러싼 대부분의 혐의들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증거인멸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낸 상황”이라며 “이번 구속을 계기로 다스 자금 횡령, 특수활동비 상납, 정치개입 등 윤곽이 드러난 사건을 비롯해 아직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까지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모든 사건의 진상들이 명명백백히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법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역 없는 검찰의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법원은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혐의들의 사안의 중대성과,구속된 핵심 측근들 및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 증거인멸의 가능성 등을 무겁게 여겨 특검의 구속영장을 신속하게 허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제 박근혜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까지, 견고하게 이어진 악의 고리를 끊고 지난날 촛불을 든 국민들의 염원인 적폐청산을 이뤄야 할 때”라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으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의 전 대통령으로서의 자긍심이 존재한다면 이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모든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속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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