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마켓인]LK투자파트너스, 대원 지배구조 개편 ‘잰걸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K파트너스 5호 펀드로 대원건설·대원지주 지분 투자

“공정거래법 위반 해소 차원”…지주사 체제 마무리

올해 차등배당으로 주주 우대…최대주주는 1주당 ‘0원’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가 요진건설산업에 이어 대원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괄목할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첫 투자인 요진건설에서 투명 경영,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주주 활동으로 투자금(550억원)의 두 배 넘는 이익을 거둔 만큼 대원 투자를 통해서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LK투자파트너스는 260억원 규모의 5호 펀드를 결성해 대원건설의 지분 32%와 대원지주회사 지분 10%를 확보했다. 대원은 지난 1972년에 설립한 건설회사다. 대표 브랜드인 ‘칸타빌’ 아파트를 거점 지역인 충청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3만 세대 이상 공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대원은 창업주인 전영우 회장의 장남인 전응식 대원 대표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분을 LK투자파트너스에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대원의 지배구조를 보면 전응식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대원지주회사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고 대원지주회사는 자회사인 대원의 지분 45.39%를 가지고 있다. 대원은 또다시 대원지주회사의 지분 10%를 소유하고 대원건설(32%), 대원모방(48%), 대원에듀(100%) 등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다만 대원의 최대주주인 대원지주회사는 지난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여기서 대원이 가지고 있는 대원지주회사와 대원건설 지분이 지주회사 등의 행위 제한규정 위반이 된다.

이에 대원은 지난해 6월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지분 매각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말 LK투자파트너스와 지배구조 개편으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한 것. 대원 관계자는 “창업주의 2세들이 각자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다 하고자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했던 것”이라며 “대부분 마무리한 상황으로 아직 추가적인 계열사 재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 지은 대원은 올해 적극적인 주주 배당정책을 펼친다. 오는 29일 충북 청주 대원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제1호 의안인 ‘2017년도 제4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처리한다. 여기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제외한 차등 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은 1주당 0원, 일반주주는 1주당 200원의 현금을 배당하는 내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K파트너스 측에서 직접 총회에 참석해 주주로서의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기존 경영진과 총회에서 충돌하거나 표 대결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