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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손경식 경총 회장, 여야 지도부만나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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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여야 3당 원내대표 차례로 방문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 지원부탁" 요청

정치권 "지혜롭게 풀어가자" 약속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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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19일 국회를 찾아 여야 3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등에 대해 재계의 입장을 전했다.

손 회장은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김동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가장 먼저 우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손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연착륙을 정치권에서도 지원해 달라”며 “특히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유연근무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고 업종별·기업별 분리적용하는 쪽으로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부탁한다”며 “노사와 사회적 대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과거 권위주의적 노사관계를 상징하던 때를 지나 상생과 타협이 있는,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나설 것이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국회에서 원만하게 논의하겠다”며 “최저임금 산임 범위에 대해서도 지혜롭게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손 회장과 만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업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당은 최저임금에 있어서 업종·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것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상여금과 숙식비를 포함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총은 철저하게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낙하산으로 경총에 내려앉는 방식은 어떤 경우든 옳지 않다”는 견제구도 던졌다. 경총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정치권에서 회장 선임에 압력을 가했다는 잡음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손 회장은 “잘못된 것은 인정하며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나갈 생각”이라며 “경총은 자율성을 가지고 우리 앞에 있는 문제를 풀어가는 데 분발하겠다. 국회에서 많이 지원해달라”고 정치권의 협조도 당부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손 회장과 만나 “노사간 입장을 조율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당은 친기업 정당도, 친노동자 정당도 아니다”라면서도 “기업없이는 노동자도 없다는 신념은 확실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최저임근의 급격한 인상에 대해 어느 정당보다 문제점을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손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서 여러가지 법안이 이뤄졌습니다만 조금 보완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며 “지난번에 예외 조항 5개가 빠졌는데 그 빠진 종목이 부작용없이 진행되도록 도와달라. 특히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중소기업이다. 이런 점도 같이 고려해달라”고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최저임금 논의에 관해서도 “저희가 결론을 못내고 국회에 공을 넘겨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문제도 잘 처리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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