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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책읽기 치매 예방 기본...어르신들 위한 책 40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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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이야기책 출간 기자간담회 갖는 이원중 지성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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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이야기책 출간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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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이야기책 출간 기자간담회


■'어르신들 이야기책' 출간 기념 간담회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노령화에 접어들면 다양한 원인으로 뇌의 기능이 손상돼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버거운 노년 생활을 보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책을 냈고, 이는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시도입니다."

이원중 지성사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어르신 이야기책'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의사들이 어르신들 치매 예방을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책 읽기와 여행을 적극 권장한다"며 "그 중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책 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르신 가족이나 돌봄 관계자들이 아무런 고민이나 생각없이 어르신들께 아이들 책을 권하는데, 이는 격에 맞지 않은 일"이라면서 "서글픈 현실을 접하면서 어르신들만을 위한 책을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어르신들의 책읽기는 인지기능의 향상과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즐거움, 이제 어르신들도 그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어르신들만을 위한 책은 2016년 12월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작품 선정과 그림 작업을 거쳐 이번에 1차로 40종의 책이 출간됐다.

'어르신들 이야기책'은 크게 4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긴글(9종)은 글 읽기에 부담이 없는 사람을 위한 책, 중간 글(8종)은 긴 글을 조금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짧은 글(11종)은 중간 글보다 더 짧은 글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글 읽기가 힘든 사람을 위해 그림과 더불어 한 줄 글을 실은 그림책(12종)을 준비했다.

경현주 지성사 주간은 "어르신들 책 읽기에 필요한 책은 단순히 활자를 키우거나 그림을 넣는다고 자격을 갖추는 것이 아니다"며 "건강한 기억인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소재여야 하고, 어르신 격에 맞게 글맛이 있어야 한다. 이를 시각적으로 자극할 만한 격에 맞는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초로 해서 어르신들이 생생하게 기억하는 요소들을 이끌어내기에 적합한 소재의 글로 선정했어요. 글의 소재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글과 그림이 동시에 인지 기능을 자극할 수 있게 작업했습니다.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늘 곁에 두고 펼쳐볼 수 있게 책의 크기를 고려했습니다."

이번 '어르신 이야기책'에는 작가 15인(권오길, 권정생, 김소운, 김주영, 김태길, 박완서, 양귀자, 유재용, 이양하, 이호철, 조지훈, 조해일, 주요섭, 최일남, 황순원)의 작품이 실렸다.

분당 서울대병원 신경인지행동센터 책임자인 김성윤 교수의 자문에 따라 유년과 젊은 시절의 즐거웠던 기억 등 어르신이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일들을 활성화하는 내용과 소재에 중점을 뒀다.

글만으로 어르신의 오래된 기억의 소환하기 한계가 있는 28종의 책은 3인의 화가(김영희, 남인희, 임진수)가 맡아 그림을 그렸다.

이 대표는 "우리 시대 어르신들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세대"라면서 "늦었지만 어르신들만을 위한 이야기책을 마련한 것은 어쩌면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에게 무언가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는 게 아니라 기존 경험치를 밖으로 끌어내는 게 책을 낸 목적입니다. 현장에서 적용한 결과를 반영해서 다음 책도 잘 만들 계획입니다. 준비 작업이 오래 걸리고 그림도 그려야 돼서 내년 초쯤 10~20종의 책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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