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9 자급제 vs. 이통사, 당신의 선택은

SKT 월 11만원 'T시그니처 마스터'요금제 가입하면 지원금 23만7000원 혹은 2년 간 총 66만원 요금할인
자급제, 온라인몰 카드할인 받고 알뜰폰 가입하면 저렴

최근 출고가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갤럭시S9의 경우 프리미엄 갤럭시 스마트폰으론 처음으로 자급제 시장에 출시되면서 자급제 혜택을 받으면서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급제 단말 이용 10% 미만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시장에서 자급제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신흥시장은 80%, 유럽의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50% 이상, 한국과 일본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주로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단말기를 구매하면서 동시에 요금제에 가입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통사를 통하기 때문에 약 24개월 정도 기간으로 약정을 해야한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약정 기간 내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지원금을 받으면 25% 요금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예를 들어 출고가 105만6000원의 갤럭시S9+를 SK텔레콤의 T월드 다이렉트샵에서 월 11만원 요금을 내는 'T시그니처 마스터' 요금제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구매시 공시지원금은 총 23만7000원을 받는다. 그러나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25%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총 66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매월 요금은 월 단말기 분할상환금과 통신요금을 합쳐 총 12만9356원이 된다.

■'갤S9+알뜰폰 요금'에 인기

반면 자급제 폰을 구매할 경우 이동통신사와 약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같은 전자양품점이나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기계 형태의 스마트폰을 구매한 뒤 기존에 쓰던 이통사의 유심칩을 끼워 이용하면 된다. 기존에 이용하던 이통사 요금 약정이 모두 끝났다면 다른 이통사는 물론 알뜰폰으로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다.

이통사와 약정을 맺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해도 위약금을 낼 필요가 없다. 다만 25% 요금할인은 12개월 또는 24개월 약정을 해야 받을 수 있다. 자급제로 갤럭시S9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에선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온라인몰은 대부분 12~22개월 정도의 무이자할부가 가능하고, 제휴카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15% 가량의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제휴카드로 할인을 받아 단말기를 구매한 뒤 통신사에서 25%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월 요금은 더 싸질 수 있다.

최근 알뜰폰 사업자들은 자급제로 단말기를 구매한 뒤 가입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CJ헬로의 '보편 유심 10GB-eBay' 요금제는 월 2만원에 데이터 10GB 및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제휴카드를 통하면 매월 1만7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에넥스텔레콤은 음성, 문자, 데이터를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조합하는 '내맘대로 요금제' 120개를 선보였다. 데이터는 250MB, 500MB, 1GB, 2GB, 3.5GB, 7GB 중 선택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음성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7GB로 조합하면 월요금은 2만7390원이다. 여기에 이번 달 중 내맘대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총 4개월간 매월 5500원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 출고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지원금 혜택은 줄면서 자급제 단말기를 온라인몰에서 카드할인을 받아 구매한 뒤 통신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는 것이 오히려 저렴할 수 있다"며 "온라인몰의 카드혜택과 자급제 전용 요금제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이 똑똑한 소비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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