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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높다랗고 붉은 벽돌담에 둘러싸여 성채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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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비 경찰은 그것이 못내 신경쓰이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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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꼬인 것 풀어주라는 지시를 받았나요?"
머뭇거리던 경찰이 말했다.
"그것도 저의 근무중 임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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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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