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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농협금융 차기 회장 임추위 개시…김용환 3연임 도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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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8일 임기 만료, 차기 회장 인선 작업 돌입

채용비리 후폭풍·사외이사 물갈이·첫 3연임 등 변수

뉴스1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8 NH농협금융 이사 워크숍'에서 김용환 회장이 농협금융의 향후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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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김용환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농협금융은 19일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한다. 김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28일 끝나면서 임기 만료 40일 전에는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하는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사외이사 3명에 대한 후임 인사 선임 절차를 우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날 임추위에서는 앞서 사외이사 3명의 사퇴로 공백이 생긴 사외이사 선임을 논의할 것"이라며 "1~2번 정도 더 임추위를 마련해 후보군 압축부터 후보자 선정 등 절차를 차례로 진행한 뒤 30일 주총에서 새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전홍렬, 정병욱 사외이사와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등 5명으로 구성됐었지만 이 중 민상기, 전홍렬 이사가 퇴임을 결정하면서 임추위 멤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임추위는 이달 말 새롭게 선임되는 사외이사로 임추위 구성을 완료하고 주주총회 후 회장 후보군 선정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군은 다음 달 초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까지는 김 회장의 3연임이 최대의 관심사다. 2015년 4월 취임한 김 회장은 지난해 농협금융 역대 회장 중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웠을 뿐 아니라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과감한 부실채권정리(빅배스) 등으로 적자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3연임에 도전한다는 선언은 없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들의 성향에다 무엇보다 농협중앙회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회장은 첫선임 때 2년 임기 후 1년씩 연장하는 체계여서 다른 은행이 느끼는 것처럼 3연임에 대한 압박이 세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그동안 3연임에 성공한 회장이 없었다는 점, 최근 금융권 전반에 '채용 비리' 파문이 이어지는 것도 변수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금감원 채용 비리'에 휘말리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만으로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사퇴한 점 등을 비춰볼 때 김 회장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 7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지주회사 회장과 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자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현직 회장을 제외하기로 명문화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간 현직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최근 '셀프 연임' 등 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이를 명문화해 절차 투명성을 높였다"고 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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