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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최종구 "금융 데이터는 '물', 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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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보호 중심의 금융정보 정책 근본적 전환 시급..."금융분야 데이터 혁신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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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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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 데이터는 '물'과 같다"며 "막힘없이 흘러야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한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일부 풀어 금융 데이터가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최 위원장은 19일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흔히 데이터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에 비유하지만 금융분야에서의 데이터는 물과 같다"고 평가했다.

물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듯이 데이터는 금융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 그는 "고객의 정보에 기초해 금융거래가 이뤄지고 이렇게 쌓인 정보는 신용이 돼 개인을 신용사회로 이어주는 매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물이 막힘없이 흘러야 생명수로서 기능을 할 수 있듯이 데이터도 원활하게 유통돼 적재적소에 활용될때 금융의 포용성이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정보는 소수에게 집중됐던 금융서비스를 많은 소비자게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하고 대형금융회사에 집중된 고객정보가 공유된다면 금융산업의 독과점 구조도 혁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미국․중국․EU 등 거대 경제 권역은 데이터 거래와 빅데이터 분석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등 한마디로 데이터 전쟁 중이지만 우리는 데이터의 수집, 분석, 활용의 전 단계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개인정보보호 규제는 2013년 이미 외신 등으로부터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2014년 카드 정보 유출 사태로 규제는 더욱 강화된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데이터를 활용해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나가는 전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보보호와 데이터활용 간의 균형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정책방향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분야는 활용도가 높은 정보가 빠르게 축적되고 상시적 감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른 산업보다 데이터 주도 혁신이 용이하다"며 "금융분야 데이터 기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이 금융회사 배만 불리지 않고 사람을 향해 있는 포용적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 금융사에 집중돼 있는) 데이터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활용을 보장해 금융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게 만들고 정보의 주체인 본인이 정보를 스스로 관리,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형 기자 j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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