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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서울 집값 부담 6년 만에 최고치…중위소득층 집사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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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주택금융공사 자료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116.7

2016년 적정부담 기준치 100 넘어서

중위소득자, 중간가격 주택구입 부담 커져



한겨레

서울 강남구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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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격이 뛰어오른데다 금리가 오르고 대출규제도 강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는 부담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16.7로 집계돼 작년 3분기(110.3)보다 6.4포인트 올랐다. 주택구입부담지수란 중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사는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컨대 서울의 지수가 116.7이라면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 내 중간가격 주택을 살 경우 적정부담액(소득의 약 25%)의 116.7%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금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100을 넘어가면 적정부담액을 넘기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1년 4분기(119.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11년 이후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2015년 1분기 83.7로 저점을 찍고 전반적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6년 4분기(102.4)에 100을 넘었고 이후에도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도 지난해 4분기 61.3으로 전 분기(60.1)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지수는 2012년 2분기(65.3)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고다. 지역별로는 서울 말고도 전국 대부분 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전 분기보다 올라갔다. 다만 대구와 경남, 제주의 4분기 지수는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반대로 중위소득 가구가 사기에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0∼100)을 의미하는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8.7로, 2016년(60.4)보다 1.7포인트 떨어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도 전년 대비 3.7포인트 내린 16.5로 역대 최저였다. 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살 만한 주택 물량이 줄어 집을 사기가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와 대출규제 강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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