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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집값·금리 올라 서울 주택구입부담 6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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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구입부담지수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아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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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최근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주택가격이 치솟고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집을 사는 부담은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1.67을 기록해 전분기(110.3)보다 6.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1년 4분기(119.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K-HAI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사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숫자가 클수록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2015년 1분기 83.7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6년 4분기(102.4)에 2012년 4분기(104.3)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지수 100은 소득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으로 통상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득을 통해 대출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도 지난해 4분기 61.3을 기록해 2012년 2분기(65.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K-HAI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지만 대구와 경남, 제주는 소폭 하락했다.

한편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 가능한 주택물량(전체 주택물량 100)을 의미하는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2012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수치(58.7)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2012년(32.5)보다 16포인트 하락한 16.5를 기록해 역대 최저다.

이처럼 주택구매가 어려워진 것은 최근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급격히 올랐고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 시행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상승해 서민들의 주택구입 부담도 함께 올랐다"며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투기과열지구 지정 효과에 따른 변동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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