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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베트남 '모바일 금융'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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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베트남을 가다下①

스마트폰 보급률 55%, 1억명 훌쩍

韓금융사 '현지인 영업' 확대 나서

이데일리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은행 거래에서 비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나 달했습니다. 모바일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의 현지 시장 공략에 유리한 환경에 조성되고 있죠.”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시장점유율 1위 신한베트남은행 한호성 부행장은 베트남 금융시장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트남 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55%에 이른다. 모바일 통신 가입자 수는 1억명을 훌쩍 넘어 1인당 평균 1개 이상의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다닌다.

매년 6%가 넘는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베트남 금융시장은 ‘금융 4.0시대’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모바일 뱅킹으로 대표하는 금융 4.0시대는 이미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더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국내 은행도 최대 고민인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을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에서 찾고 있다. 그간 한국계 은행들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을 필두로 상대적으로 손쉬운 영업을 해왔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와 소매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산하지 못하면 더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록 우리베트남은행 법인장은 “베트남의 거시경제환경은 여전히 밝다”며 “한국기업의 진출, 베트남 정부의 우호적 태도 등도 좋은 진출 유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법인장은 “여기에 베트남의 모바일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의 뛰어난 ICT(정보기술)를 바탕으로 점포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영업방식이 아닌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의 전략을 펼친다면 새로운 텃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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