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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귀농 10년차 70대 은퇴자, 서울로 ‘역귀농’ 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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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북 고창에 사는 최 모(72)씨.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금융위기를 만나 10년전 부인과 함께 귀농한 은퇴자다. 자녀 둘은 서울에 살 때 모두 출가시켰다. 그러나 요즘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귀농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다시 가 살려고 한다. 그동안 생활비는 서울에 보유한 상가의 임대 수입으로 충당해왔다. 시골에 살면서 농사만 짓다 보니 투자 정보에 어두워 금융자산은 주로 정기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서울로 올라가면 살 집을 마련해야 하는 데, 집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다. 10년 전 고창으로 내려가면서 강남의 아파트를 판 걸 후회한다. 지금은 판 가격보다 2배 가까이 주어야 같은 아파트를 살 수 있다. ‘역귀농’에 따른 주거문제와 자산운용에 관해 조언을 구했다.

은행예금, 브라질 국채와 부동산 펀드로 갈아타라"


A. 도시생활을 접고 농사를 짓거나 농촌에 살려고 귀농하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역귀농 사례도 적지 않다. 역귀농 이유 중 첫번째는 영농 실패다. 도시에서만 살던 사람은 육체적·정신적 노력이 필요한 농삿일을 힘들어 한다. 두번째는 생활 인프라의 부족이다. 무엇보다 인구가 적은 지역엔 병원이 별로 없어 연로한 은퇴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마지막으로 현지인과의 갈등이다. 도시에선 이웃 관계에 무관심해도 괜찮지만 농촌에선 주민과 친해지지 않으면 사소한 일로도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최 씨네가 역귀농하려는 것은 사는 곳에선 병원 이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재산리모델링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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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주택 팔아 서울의 전셋집 구하라=최 씨는 귀농하면서 처분한 강남 아파트에 대한 미련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다시 서울로 올라가면 강남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오를 대로 오른데다 나중에 부동산 상속 때 복잡한 세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보다는 지금의 농촌 주택을 처분하고 일부 자금을 보태 5억원 짜리 전셋집을 구할 것을 권한다. 내 집을 갖고 싶다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기에 들어갈 즈음 상가를 팔아 재원을 마련하자.

귀농하려는 사람들은 훗날 역귀농 가능성에 대비해 전세를 놓거나 하는 방법으로 사는 집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의료비 충당 위해 100만원 적금을=아무래도 서울로 올라와 살게 되면 생활비가 많이 든다. 은행 예금을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는 이유다. 우선 이자소득과 환차익이 비과세되는 브라질 국채를 추천한다. 현재 3년 만기물은 연 6.6%대, 9년 만기물은 연 8.1%의 수익이 기대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채권가격의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지만 환율의 등락에 따른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 현재 원화의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330원대로 최근의 평균 환율 500원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잘만 하면 환차익도 기대된다는 이야기다. 또 원금보장형 DLB(기타파생결합사채) 중엔 원·달러 환율이 6개월마다 2%이상 상승해 있으면 연 4%를 보장해주는 조건도 있다. 낮은 환율을 이용해 원금보장되면서 정기예금의 2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DLB에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 이와 함께 원금은 환헤지를 걸어 환율변동 위험을 제거하고, 정부기관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는 연 6~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 대상 부동산이 공실이 거의 없어 안정적이다.

70대인 최 씨 네는 보장 자산이 부족하다. 실손보험을 들어놓은 건 그나마 다행이다. 새로 보험을 가입하기엔 연령이 너무 높다. 앞으로 많은 의료비가 들어가게 되므로 지금부터 100만원씩 적금을 들어두도록 하자.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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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태훈, 이용광, 김연주, 정상윤.


◆ 재무설계 도움말=재무설계 도움말=김태훈 빌드에셋 대표이사, 이용광 ING생명 GA채널 부 지점장, 김연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부장, 정상윤 미래에셋대우 올림픽 WM 지점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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