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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봉주 "새빨간 거짓말 뚫는 데 열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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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연남동 '센트럴 파크'서 기자회견

당초 7일 선언 예정…성추행 의혹으로 연기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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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봉주 전(前) 의원이 18일 “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연남동 ‘센트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실한 승리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정 전 의원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언론인 ‘프레시안’이 기자회견 개최 직전 자신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보도하자 회견을 연기했다. 보도 내용은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기자 지망생인 A씨를 한 호텔 내 카페로 불러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현재 정 전 의원은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복당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은 지난 16일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심사 관련, 중앙당 자격심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회의 내용을 밀봉한 상태로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사회분위기 등을 고려해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정 전 의원 역시 이를 의식한 듯 “10여 일 전 바로 이곳에서 저는 이런 주장과 함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려 했다”며 “하지만 악의에 가득 찬 허위보도는 저를 가장 추악한 덫으로 옭아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온몸을 휘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철조망을 뚫고, 이걸 뚫고 나오는데 10여 일 걸렸다”며 “민주당으로부터도 내침을 당할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시련과 난관도 10년 만에 돌아온 정봉주를 막지 못한다”며 “서울시를 위한 10년 동안의 철저한 연구와 준비, 저는 이제 1000만 서울시민 손을 잡고 서울의 미래를 향해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비전으로 △하나 된 서울 △쾌청한 서울 △젊은 서울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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