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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한경연 "美 금리 인상 시 자본유출 우려…외환위기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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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2004년 美 금리인상 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이 올해 금리 인상을 할 경우 원·달러 상승과 외국자본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8일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영향과 한국의 정책대응방향'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미국의 금리 인상시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비해 금리인상 파급영향 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4년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동아시아금융위기(1997년)가, 2004년 금리 인상 이후에는 신흥국 유동성 위기(2008년)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한경연은 "대중(對中)적자 해소를 위한 미국의 환율·통상 압력에 한국이 희생될 우려가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로 금년 하반기부터 자본순유출로 반전 가능성도 있어 우리 정부의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경연은 외환위기가 닥칠 경우 현재 우리 외환보유액은 약 1200억 달러 정도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며 외환위기를 막으려면 한·미, 한·일 통화스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실제 위기가 발생한다면 외환 부족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거주자의 자본유출, 해외한국법인의 현지금융 중 단기상환분, 환율급등 시 시장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분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한국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외화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투자활성화로 원화절상의 원인 중 하나인 불황형 경상흑자를 축소하고, 한미 신뢰회복을 통해 환율 및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을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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