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스파이 독극물' 출처 전가에 체코 "러시아의 정보조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러시아 이중스파이의 독살 기도 현장 [AP=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중스파이에 대한 독살 시도에 사용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체코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러시아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마르틴 스토로프니츠키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국영방송 로시야24에 출연해 노비촉이 애초 영국에 있었거나 미국과 슬로바키아, 스웨덴, 체코에서 유입됐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같이 반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스토로프니츠키 장관은 "신경작용제의 출처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공적 공간에서 증명되지 않은 추측성 메시지를 던져놓아 정보를 조작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영국 당국은 스크리팔 사건에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 노비촉이 사용된 점을 근거로 러시아를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

영국 당국은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의 추방을 결정하는 등 대러 제재를 발표했으나, 러시아도 자국 주재 영국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lkb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