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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다변화·수익 노린 네이버 스노우, 퀴즈쇼로 '깜짝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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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라이브' 생중계에 수만명씩 몰려…"아직 이용자 더 모을 단계"

연합뉴스

잼라이브 타이틀 화면
[잼라이브 앱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의 핵심 자회사인 스노우가 숙원인 수익 창출을 위해 다변화에 공을 쏟고 있다.

스노우는 화상채팅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스노우' 등 젊은 층이 열광하는 서비스를 거느린 곳이지만, 광고처럼 뚜렷한 매출원이 아직 없다.

18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스노우는 지난달 출시한 퀴즈쇼 앱 '잼라이브'가 히트하며 이런 다각화 시도에 첫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잼라이브는 스마트폰 사용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퀴즈쇼 서비스다. 매일 2차례 생중계에서 12개의 퀴즈를 풀어 끝까지 안 틀리고 남은 이들끼리 상금 100만 원을 나눠 갖는다.

TV 퀴즈쇼 출연자 같은 긴장감을 즐길 수 있고 실시간 채팅창에서 사용자끼리 친근하게 대화도 할 수 있어 10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네이버 관계자는 "생방송 동시 접속자가 현재 3만∼4만명 수준이며 주말에는 5만 명을 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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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라이브 진행 화면
[앱 화면 캡처]



업계에서는 잼라이브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한 번 퀴즈를 틀려도 탈락을 면하게 해주는 아이템인 '하트'를 팔거나 광고를 넣는 등 방식으로 쉽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잖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사용자를 계속 늘려가는 단계인 만큼, 유료화 등 수익모델 도입은 아직 검토하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잼라이브는 카메라 앱을 만들던 스노우에 생소한 시도다.

이런 퀴즈 앱은 앞서 미국과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고, 국내에서는 잼라이브 외에 '더퀴즈라이브' '렛츠퀴즈'(Let's Kwiz) 등 앱이 인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노우는 요리를 먹음직스럽게 찍는 앱 '푸디', 자기 사진을 화장한 것처럼 꾸밀 수 있는 '룩스' 등 10∼20대가 애용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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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앱
[스노우 홈페이지 캡처]



간판 앱인 스노우는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처럼 일상 동영상에 스티커(꾸밈 그래픽)를 삽입해 공유하는 앱으로, 현재 글로벌 사용자가 2억명이 넘는다. 2016년 페이스북이 인수를 제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당장 매출이 없어도 네이버로선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다. 검색·쇼핑 등 주력 분야의 주 사용자가 40대 이상으로 '고령화'하는 문제가 심각해, 젊은 층과의 접점이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번 달 스노우 법인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광고·아이템 판매 등의 수익모델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추가 '실탄'을 공급한 셈이다.

네이버 측은 스노우 앱 등의 수익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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