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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휴일에 바게트 만든 죄?…프랑스서 벌금 부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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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바게트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프랑스의 한 빵집이 휴일에도 바게트를 만들다 부과된 약 400만원의 벌금 납부를 거부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 북동부 뤼지니-쉬르-바스시(市)에서 유일한 빵집을 운영하는 세드리크 베브(41)는 지난해 여름 관광객들을 위해 매일 가게를 열었다.

하지만 휴일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한 것은 노동 규정 위반에 해당됐다. 뤼지니-쉬르-바스시가 속해있는 오브주(州)는 빵집이 일주일에 하루는 문을 닫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브의 빵집에는 3000유로(약 394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하지만 베브는 벌금 납부를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베브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같이 작은 지역에서는 상식이라는게 있어야 한다"며 "이 지역에는 경쟁이 많지가 않다. 서비스를 기대하는 방문객이 있을 때 일하게 해달라"고 항변했다.

지역 내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약 2000여명의 관광객이 지역 공원과 호수가 유명한 뤼지니-쉬르-바스시를 찾는다. 지역 내 유일한 빵집이 휴일에 문을 닫을 경우 관광객들의 불편이 커지기 때문에 노동규제가 지나치게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월 초 발의된 베브를 지지하는 탄원서에는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빵집 고객들이 서명했다.

크리스티앙 브랑르 뤼지니-쉬르-바스 시장도 벌금을 부과한 오브주 당국을 향해 선처를 요구했다.

브랑르 시장은 "관광지에서는 매일 가게가 열리는게 중요하다"며 "관광객이 있을 때 문을 닫은 상점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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