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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강경화 "북미정상회담 개최될 것, 핵문제 평화적 해결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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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美PBS 인터뷰서 밝혀

"완전한 비핵화 목표 매우 분명"

"주한미군 감축, 논의 의제 아냐"

"한미FTA 결과 호혜적이길 희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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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은) 개최될 것이며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방송사 PBS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날 것이라고 얼마나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북한 정권은 우리가 다루어야 할 정권인데 그것은 한국과 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오직 그들과 대화함으로써 이 위협을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대화 기간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 피력 등으로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기본적 조건은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어 “우리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라는 명시적인 목표를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며 비핵화가 남북·북미정상회담에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다만 “매우 발전된 프로그램을 완전히 비핵화하기까지는 분명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긴 여정에 준비돼 있다. 그러나 맑은 눈과 강철같은 담력,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거론됐던 군사적 옵션에 대해선 “군사적 옵션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너무도 분명히 한다”며 “우리는 우리 아버지 세대가 기억할 수 있는 시기에 가장 파괴적인 전쟁을 경험한 나라”라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모든 국가적 자원을 투입해 핵무기를 개발해 놓고 북미대화로 나온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재들과 제재 배후에 있는 국제사회의 단결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들 한다”며“김 위원장은 핵무기 프로그램과 경제 발전 및 민생 개선을 주민들에게 약속했는데 후자의 진전은 무거운 제재 하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는 제재 완화를 위해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협력할 필요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장관은 ‘한미가 비핵화 합의 시 북한에 제공할 양보에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이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한국 주둔은 동맹을 위한 문제로 그런 것들에 대해 어떤 양보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 테이블에서 기꺼이 논의할 의제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간 무역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결과가 호혜적이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답했다. ‘무역에서 미국에 양보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양측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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