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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북-스웨덴, 외무회담 연장…북미정상회담 사전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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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한국계 미국인 3명 석방 문제 등에서 진전 가능성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웨덴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과 스웨덴간의 외무장관 회담이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하루 더 연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며 '중재자'를 자처한 스웨덴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사전조율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회담 기간 연장 사유에 대해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회담 내용에서 진전된 부분이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교착상태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르고트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외교장관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발스트롬 장관은 북한과 이틀째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훌륭하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북미회담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발스트롬 장관은 "다음에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보자"며 여지를 남겼다.

리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회담장을 떠났다.

앞서 스웨덴 외교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이익대표 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유엔 안보리 의제인 한반도 안보상황도 대화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당초 이틀로 예정된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되면서, 회담의 방향성에 대해선 '진전'과 '진통' 등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한편,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이틀째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30분 간 만났지만 면담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뢰벤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의)주인공은 북한과 남한, 미국과 중국, 일본이지만 우리가 이 과정에 어떤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쉽게 하는 것을 돕는 중재자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할 것"이라며 '중재자 역할'을 적극 자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 수용하기 직전인 지난주 초 뢰벤 총리는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어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발스트롬 외교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대화를 위해) 우리의 역할과 접촉선을 어떤 식으로든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협상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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