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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Feeling]천상과 지상의 빛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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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의 사진 원본은 동아일보 독자정보실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02-202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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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소나무 숲이 거대한 캔버스로 변했다. 반대편 산꼭대기에서 쏜 빛이 거대한 붓이 되어 화려한 그림을 그린다. 강원도 자연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청산☆(별)곡’이 강릉솔향수목원에서 18일까지 열리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을 기념해 강원도가 마련한 이벤트다. 낮에만 개방되던 수목원에 특수 조명과 프로젝터 등을 설치해 빛 예술 전시장으로 꾸몄다.

관람객은 총 2.6㎞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태백의 전설을 재구성한 ‘솔숲잔디광장’을 지나 산수화를 산에 투영한 ‘선조의 숨결’, 다채로운 불빛으로 숲 속을 물들이는 파노라마 ‘숲속 랩소디’, 강릉의 야경과 한 폭의 산수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하늘정원’ 등이 이어진다. 이 숲 속에 살았을 사슴, 호랑이, 곰이 빛으로 다시 살아나고 전래 동화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떠나던 율곡의 발걸음이 느껴지고 아들의 손을 잡은 어머니 사임당의 당부가 나지막이 들려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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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살아왔지만 어느 때부터 멀어졌다고 생각했던 우리 일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천상의 별빛과 지상의 빛이 먼 산에 서 서로 섞인다. 선조들이 즐겼을 무위자연의 감동이 아스라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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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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