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패럴림픽 경기장을 잇따라 찾아 응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한국과 체코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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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거의 매일 경기장 찾아 선수들 응원과 격려 '눈길'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창 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개막 전부터 패럴림픽에 관심을 보여온 김 여사는 요즘 거의 패럴림픽 경기장을 찾고 있다. 조용히 경기를 관람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장애인 선수들을 응원해 눈길을 끈다.
김 여사는 패럴림픽 준비 단계부터 애정을 보였다. 지난 1월 18일 문 대통령을 대신해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G-50> 행사에 참석한 김 여사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 입장권 2장을 구매했다.
사진은 김정숙 여사가 가방에 태극기를 꽂고 패럴림픽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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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엔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를 선수들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후 김 여사는 김경만 장애인 아이스하키팀 감독에게 "가슴에 잘 새겨놓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영화의 감동을 문 대통령과 나누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출정식에서 "저의 아내도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를 보고 와서 그 감동을 제게 전했습니다만, 선수 여러분의 용기와 투지가 패럴림픽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벌써부터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정숙 여사가 지난 13일 한국 대 스위스 휠체어 컬링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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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의 막이 오르자 김 여사는 거의 매일 현장에 있었다. 지난 9일부터 15일 현재까지 엿새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실제 김 여사는 평창에 머무르며 지난 10일 남자 7.5㎞ 및 여자 6.5㎞ 스프린트 결선 경기, 11일 대한민국과 체코의 혼성 예선 B조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전했다.
이어 12일엔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 참석했다가 13일 다시 평창으로 돌아온 뒤, 한국 대 스위스 휠체어 컬링 경기를 응원했다. 14일엔 문 대통령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장을 방문해 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15일엔 한국과 캐나다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을 지켜봤다.
김 여사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9일 한 약속 때문이다. 패럴림픽 개막식 참석에 앞서 김 여사는 "패럴림픽 기간에 가능하면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참관하겠다"고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한 바 있다.
개회식 당일, 김 여사는 함께 영화를 관람한 한민수 선수가 성화봉을 등에 진 채 의족과 한 발, 로프를 잡은 손의 힘으로 성화대가 있는 슬로프를 등반하는 모습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은 김정숙 여사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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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엔 최근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해외 순방 등 외교·안보 문제와 개헌과 일자리 창출 등 산적한 국내 현안 등을 어깨에 짊어진 문 대통령 대신 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됐다. 김 여사는 대선 때도 문 대통령의 '호남 특보'로 지역을 누볐다.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김 여사의 행보는 '방송사도 외면한 패럴림픽, 경기장엔 유쾌한 정숙 씨가 있다' 등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사들의 패럴림픽 중계를 요청'하는 청원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14일 현재 60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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