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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경질'…외교부 "한미 외교장관회담 미정·긴밀소통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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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6일 회담, 검토 거쳐 추진여부 결정…틸러슨 경질배경 언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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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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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면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크 폼페오 CIA 국장이 새로운 국무장관이 될 것이다. 그는 환상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렉스 틸러슨의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하다. 새 CIA 국장은 지나 하스펠(CIA 부국장)이 될 것이다. 처음으로 여성이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에게 장관직에서 물러나달라고 요청했으며, 폼페이오 CIA 국장으로 국무장관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내 대표적 대북 온건파인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지난해부터 틸러슨 장관이 해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됐으며, 대북 강경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폼페오 국장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돼왔다.

그럼에도 오는 5월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외교 수장이 교체되는 상황은 여러 혼선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오는 16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미측과 협의 하에 우리 내부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16일 틸러슨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당장 이틀 뒤 장관의 방미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미정인 상태"라며 "워싱턴 쪽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폼페오 신임 장관이 임명되기까지 미국 내 절차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폼페오가 틸러슨 대신 바로 외교장관 회담에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틸러슨 장관의 교체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행정부 고위직 인사는 우리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틸러슨 장관의 교체가 미칠 한미공조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는 정상을 비롯한 각급 및 국가안보회의(NSC), 외교, 국방 당국 등 중층적이고 다방면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틸러슨 장관의 교체 배경이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는 일부 관측에는 "미 행정부 고위급 인사 배경에 대해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는 폼페오 국장의 국무장관 내정 발표가 막 이뤄진 만큼 미측의 관련 절차를 지켜보며 향후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두 달여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의 중대 기로를 앞둔 가운데 정부는 미측과의 공조가 굳건히 유지될 수 있도록 신임 폼페오 장관과 새롭게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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