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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수현, 불륜 의혹 폭로 오씨 회유했다는 보도에 "오씨가 눈물 흘리며 화해하자 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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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친구인 안희정 전 지사을 둘러싼 성폭행 폭로 후 선거운동을 중단해왔던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사진)가 1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자는 12일 공주시 여성 당직자 지방의원을 상대로 한 불공정 공천 및 불륜 의혹 등을 최초 폭로한 민주당원 오영환씨를 자신이 회유했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TV조선은 이날 오전 오씨가 박 예비후보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와 오씨가 녹음한 최근 박 예비후보와의 통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문자에는 ‘오영환의 입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혼 원인은 불륜이 아니라 생활고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 예비후보는 해당 보도 직후 뉴스1과 통화에서 “(오씨의 폭로 당일 또는 다음날 내가) 전화를 걸자마자 본인(오씨)이 펑펑 울었다”며 “(오씨가) 어떻게 위원장님(오씨가 박 예비후보를 부르는 호칭)한테 도움이 되겠냐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대화 끝에 (내가) ‘인간적 신뢰 회복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면 되지 않겠느냐’ 해서 오씨는 ‘어떤 방법으로 하면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오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불륜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오씨가 거부해 당 지도부에 ’박 예비후보와 화해·협력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입장이라도 비공개로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게 박 예비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후 오씨가 입장문을 박 예비후보 측이 정리해줄 것을 주문해 초안을 준비했고, 이를 오씨에게 보내 수정에 대한 회신을 기다렸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고 박 예비후보 측은 전했다.

박 예비후보 “눈물로 화해한 약속마저 뒤통수를 친 정치 공작의 전물”이라며 “오씨는 나에 대한 중앙당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본인이 고소, 고발된 사안을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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