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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TF프리즘] 자유한국당, '배신자 낙인' 배현진 영입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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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하고 오는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인 서울시 송파을에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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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현 정권 언론탄압의 당사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한국당은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인 서울시 송파(을)에 배 전 아나운서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노컷뉴스는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를 통해 배 전 아나운서 영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배 아나운서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영입 시 서울 송파을 지역구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 전 아나운서의 한국당 입당은 당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조용히 추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와 전화 통화한 한국당 관계자는 "배 전 아나운서가 송파을에 나가는 것 같다"며 "내일(9일) 오전 10시에 입당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입당할 배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0년부터 MBC 뉴스데스크를 7년 동안 진행하다 최근 퇴사했다. 다만, 배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총파업 참여를 번복하면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배 전 아나운서의 이런 태도를 놓고 갑론을박이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한국당은 배 전 아나운서의 이런 이력을 상당히 높게 사고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배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총파업 당시 참여를 번복하면서 '변절자'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배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12월 해직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MBC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최승호 MBC 사장이 취임한 직후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고, '편집 1센터'에서 '뉴스데스크 편집부'로 소속을 변경해오다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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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을 주장해온 한국당은 배현진 전 아나운서를 영입하고 "언론탄압 당사자"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공영방송장악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던 당시.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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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을 지속해서 문제 삼아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문제 삼으며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한국당은 "한국당이 임명했던 방문진 이사들의 자리에 민주당 추천 인사가 선임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의도"라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문제를 지적해온 한국당 입장에서 MBC 신임 사장 취임 후 퇴사를 결정한 배 전 아나운서가 제격이다. 배 전 아나운서를 영입한 한국당의 의도는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 프레임을 부각하기에 적격으로 보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한국당 한 관계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 전 아나운서는 현 정권 언론탄압의 당사자다.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명확하게 드러낼 테마 공천"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배경을 뒷받침한다.

배 전 아나운서 한국당 입당과 송파을 전략공천 소식에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적폐가 적폐 본진으로 돌아가는 일이라 놀랍지도 않다"며 "두 사람의 면면을 이미 국민들께서 잘 알고 계셔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 자숙해야 마땅한 사람들이 정치권 입성으로 인생역전 해보겠다는 처신에 매우 아쉽다"고 비판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9일 한국당에서 입당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배 전 아나운서의 한국당 입당과 송파을 전략공천을 바라보는 시선은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한국당의 배 전 아나운서 영입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배 전 아나운서가 정치인 변신에 성공해 MBC에 칼날을 겨냥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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