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에서 시민사회운동가까지...서민과 노동자 대변하는 열린 정치
“대구에서 진보 정치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서민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변해야죠.”
이원준(42)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노동운동가에서 시민사회운동가, 그리고 정치인까지 다양한 삶의 궤적을 밟아왔다. 19대 총선에서는 대구 달서구을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 5명의 후보 중 18.9%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지하철 파업 주도한 노동운동가
경주 양동마을에서 태어나 경북대 한문학과를 나온 그는 출신환경에서 풍기는 보수적 분위기와는 달리 학생운동과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 활동 등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노조위원장 시절에는 대구지하철참사(2003년)가 터지자 노조가 임금교섭에만 치중, 시민들의 안전에는 소홀했다는 반성에서 ‘시설 안전화’를 기치로 대구지하철 사상 첫 파업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듬해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서는 당시 공기업 사상 88일이라는 최장기간 파업을 주도하면서 해고에 이어 구속되는 사태까지 겪었다. 이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사회공공성강화특위 위원장, 대구지역운수연대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삶 속에 스며드는 현실정치
사교육과 높은 대학등록금으로 인한 가정경제 파탄, 심각한 취업난과 실업문제 등 각 가정마다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정치가 해결해줄 수 있어야지 정치인을 위한 정치, 여의도에만 있는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가정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하면 지역사회가 편안해지고 나아가 국가가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도 이제 국민들에게 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변화를 10년, 20년 길게 내다보고 꿋꿋이 진보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는 이원준씨. “어렵더라도, 설사 당선이 안 된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꾸준히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고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냐”며 “ 언제나 깨어있고 열려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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