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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주사용수 나눠쓰고 상온 방치…집단 피부괴사 '인재'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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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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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서울 강남 이비인후과에서 감기 주사를 맞은 환자 41명의 피부가 썩어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 관련 리포트

주사 맞은 뒤 고름…한 병원서 환자 41명 '이상 반응'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58/NB11560758.html

저희 취재진이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역학 조사' 중간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분말 주사제에 섞어 쓰는 '주사 용수'를 며칠에 걸쳐 나눠 쓰고 상온에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료진 관리 부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피부가 검붉게 변했고, 500원짜리 동전이 들어갈 정도로 상처가 벌어졌습니다.

상처 깊이는 5cm에 달합니다.

당시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주사를 맞은 뒤 피부가 썩은 환자는 41명이었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환자는 46명으로 늘었고 상처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질병 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역학조사를 시작했습니다.

JTBC가 확보한 질본의 중간 결과를 보면 의료진 과실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병원 간호 조무사는 한 번 쓰고 버려야 할 주사용수를 여러 번 나눠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10도 이상 상온에서 보관하면 안 되지만 물품 보관함에 두고 2~3일 동안 사용했고도 말했습니다.

당시 상온에서 균이 크게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주사용수 생산 업체 : 20ml 제품은 1회 사용 목적으로 생산되고 있고요.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에서 영양제를 상온에 방치하고 재사용한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또 멸균되지 않은 솜과 일회용 장갑으로 알콜솜을 만들어 사용하는 등 위생 관리 곳곳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환자들은 해당 병원에 대해 의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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