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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人사이트]박기홍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장 "자동차는 현장이 절실, 산학협력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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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학은 철저하게 현장 중심 학문입니다. 산학협력이 대학과 산업 발전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이유입니다.”

올해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장과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 자동차산업대학원장 3개 직책에 임명된 박기홍 자동차IT융합학과 교수의 교육철학은 '현장'에 있다.

박 교수는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산학협력 활동을 펼치면서 자동차 섀시 인력을 양성했다. 산학 공동 연구개발(R&D)부터 정규 커리큘럼 개설, 산업계 인력 재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박 교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독일처럼 학교와 기업이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우면서 현장 중심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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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의 자동차 자부심은 남다르다. 2014년 공대에서 자동차융합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을 분리해 설립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가 두드러질 수 있었던 것도 인재양성 기초를 산학협력에 뒀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올해부터 자동차융합대학장과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을 모두 맡았다.

박 교수가 과 내에서 운영하는 연구실은 지능형차량설계실험실이다. 제동·조향·현가 등 섀시 연구 중심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연구로 발전시켰다. 2016년부터 현대자동차와 '스티어 바이 와이어'를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조향시스템 공동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바퀴와 기계적으로 연결된 부분을 끊고, 전자화하는 조향시스템이다. 스티어링휠(핸들)과 바퀴를 전자적으로 분리해 운영하면 많은 제약에서 벗어난다. 박 교수는 향후 10년 내 '스티어 바이 와이어'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자동차를 이론만으로 접근하면 시뮬레이션 수준에 머무른다”면서 “시뮬레이션만 하다보면 90도로 휘는 바퀴를 내놓는 꼴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급제동을 한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거리가 되면 차량이 스스로 방향을 틀어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어야 하지만 운전자의 손목이 갑자기 꺾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기반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야하는 분야가 바로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자동차 관련 기업과 대학 정규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KMU-보쉬, KMU-GMK는 16명 내외 학생이 듣는 실습프로그램이다. 각 기업 우수 엔지니어가 직접 실습 교육을 맡는다. 수강신청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타스인터내셔널(네델란드)의 프리스캔 교육센터, 이타스(독일)의 V-사이클 솔루션센터, IPG오토모티브(독일) 교육센터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한다.

박 교수는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으로 지난해 10월 교육부장관 및 부총리상을 수상했다.

섀시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자동차 연구개발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구실 학생들이 산업부 주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 나가 2위를 수상했다.

박 교수는 “산학협력은 신뢰와 결과물이 없으면 지속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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