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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MWC 2018] 황정환 LG전자 MC본부장 “스마트폰 ‘ABCD’ 본질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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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



[바르셀로나(스페인)=박세정 기자] 황정환<사진 >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은 스마트폰 ‘ABCD’ 본질에 충실한 제품 전략으로 MC사업의 부진을 타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불필요한 혁신 경쟁을 과감히 버리고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본질에 집중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황 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Melia Barcelona Sarria Hotel)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스마트폰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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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 등 총 4가지 ‘ABCD’로 대표되는 핵심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고객들은 스마트폰에서 어떤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할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본질적인 기능에 우리도 더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에 대해서는 ”따라하기식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LG는 과거 가죽 적용, 커브드, 풀비전 등 남들보다 앞서 혁신에 주력해 왔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제조사가 드라이브를 거는 부분과 고객이 생각하는 부분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혁신보다 고객이 무엇을 가장 많이 쓰는지 본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질에 충실한 스마트폰 전략으로 고객 신뢰도를 회복하는데도 주력한다. 지속적인 품질 개선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 업그레이드 등 사후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기능과 색상을 추가해 기존 제품의 생명력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일례로 이번 ‘LG V30S 씽큐(ThinQ)’에서 선보인 ‘공감형 AI’ 기능을 기존 제품까지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황 본부장은 “제발 써주세요라고 매달리는게 아니라 고객이 아무 불편함 없이 우리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신뢰 회복 방안을 찾고 있다”며 “고객의 쓴소리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기본적인 품질에 대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의 한 두가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불편함이 있다면 문제를 해결해주고, 당장 해결이 어렵다면 해결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개선해가면서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11분기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에 흑자 전환은 쉽지 않겠지만 집중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단기간에 흑자로 바꾸는 것을 바라는게 아니다. 사업의 체질을 바꿔 지속적인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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