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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MWC2018]고동진 "갤S9, 직접 써보면 기대 이상..판매실적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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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자간담회..3가지 판매전략으로 흥행몰이

"인도, 금액기준 굳건한 1위..중국 좀더 지켜봐야"

"이 부회장, 사업 전방위 지원..석방에 마음 편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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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보다 이른 시기에 판매를 시작했고, 보상판매나 체험 마케팅 등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따라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고동진 삼성전자(005930) IM부문장(사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관련해 긍정적인 성과를 자신했다. 최근 들어 업계 전반에서 스마트폰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신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졌지만, 여러가지 보완책을 통해 충분히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S8의 판매수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갤럭시S7보다 판매가 6주 정도 늦게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2월을 기준으로 견실한 수준의 성과를 냈고, 갤럭시노트8은 현재까지 1100만대에 채 못미쳤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9의 판매전략을 크게 3가지로 세우고 있다. 우선 전세계적으로 새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잔존가치 만큼을 없애거나, 월 이용료를 일정부분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체험 마케팅 강화도 판매 전략의 일환이다.

고 사장은 “스튜디오 행사를 많이 확대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기능인 AR(증강현실) 이모지, 슈퍼슬로우 모션 등을 직접 체험하게 할 계획”이라면서 “여러가지 준비된 마케팅으로 볼 때 갤럭시S9은 전작보다 더 많이 팔릴 수 있는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9의 긍정적인 판매 전망은 기본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고 사장은 “갤럭시S9은 카메라와 더 나아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및 사운드, 진정한 IoT(사물인터넷) 중심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언팩 이후 접하고 들은 내용을 보면 실제로 만져보고 직접 해보니 기대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많았다. 거래선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최근 시장점유율 1위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인도시장 공략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주지시켰다.

그는 “인도 스마트폰 판매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수량 기준일 뿐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다. 지난해 전체를 봤을 때는 압도적인 1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시장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고, 제품 포트폴리오에서부터 현지 유통전략, 거래선과의 관계도 오랜 시간 노력해왔다. 해마다 평균 2~3회 인도를 방문하고 있고 올해 4월에도 방문할 계획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자신했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리더십 교체와 9월 현지 판매조직 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시장점유율은 2.4%에 그쳤다.

고 사장은 “조직 개편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 만큼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현지 거래선들과 같이 운영하는 영역 등에 대해서도 구조적인 혁신작업에 들어갔다”며 “리더십 및 구조 개편을 진행한 지 1년도 안됐기 때문에 일단 스스로도 조급하지 않으려고 다짐한다. 좀더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시기는 앞서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진행할 계획이다.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은 2년 반 전부터 연구했지만 실제 적용한 것은 고객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때라고 판단한 때인 것처럼,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기술 만큼 시기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여러가지 UX(이용자 경험)와 콘텐츠를 준비 중이지만, 세계 최초나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의미있다고 하는 부분을 보여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개발 중인 AI(인공지능) 스피커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 사장은 AI스피커가 IoT(사물인터넷)의 허브일 수 있지만, 독립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본적인 디바이스로의 기능 만으로도 손색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스마트폰 역시 준비 단계에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과 관련해 고 사장은 상당히 마음이 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 부회장은 예전에도 사업에 깊이 관여하기보다는 필요한 많은 지원을 해주는 편이었다. 무엇을 하고자 하면 크게 반대하지 않았고, 전문경영인이 할 수 없는 일에는 직접 나서 도움을 줬다”면서도 “실제 일은 사업부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편이었다. 다만 이 부회장이 석방된 지 얼마 안됐는데 그것 만으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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